손목터널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
오늘은 손목 저림과 관련된 흔한 질환인 손목터널 증후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증상은 특히 중년 여성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많은 분들이 손목의 통증과 저림을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손목의 통증만이 이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아닙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을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을 지나가는 중요한 신경인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신경병증입니다. 손목에 위치한 터널, 즉 '손목터널' 안에는 9개의 힘줄과 1개의 신경이 지나가는데, 이 신경이 바로 정중신경입니다. 이 신경은 손목을 지나 손가락 끝까지 이어져 손의 감각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대부분 손목 자체가 아니라 손가락에 증상을 나타냅니다. 특히,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네 번째 손가락의 절반 부분에 감각 이상이 나타납니다. 저림, 따끔거림, 감각 둔화 등 다양한 신경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이와 같은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으며,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화끈거림, 바늘로 찌르는 느낌 등 여러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감각 이상만 나타날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손에 힘이 빠지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등의 운동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엄지 쪽 근육이 위축되어 손의 모양이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손목터널 증후군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진단으로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양손의 손등을 맞대고 손목을 꺾어 30초 이상 유지한 후 손끝 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간단히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이 의심될 경우에는 정형외과를 방문해 초음파 검사나 다른 진단 방법을 통해 정확히 평가받아야 합니다. 만약 증상이 경미하다면, 손을 충분히 쉬어주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약물 복용이나 보호대 착용, 혹은 주사 치료를 병행하면서 증상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간 단계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자연적인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손목의 횡수근 인대가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변성된 상태에서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어렵습니다. 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수술을 통해 손목의 압박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손바닥을 절개해 직접 신경을 보면서 압박을 풀어주는 절개술과, 내시경을 통해 작은 절개만으로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절개하는 내시경 수술이 있습니다. 두 방법 모두 효과적이지만, 내시경 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론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의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가락의 저림, 감각 둔화, 근력 저하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초기에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중간 단계 이상으로 진행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술 시기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너무 늦게 수술할 경우 회복이 더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손목 저림이나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빠른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손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