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의 건강, 침묵 속의 경고 신호: 만성 피로, 부종 원인, 소변 거품
우리 몸의 필터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 신장은 체내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수분을 조절하며, PH 밸런스를 유지하는 등 다방면으로 건강을 지켜줍니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신장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그만큼 신장이 손상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신장이 나빠졌을 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들을 살펴보고, 미리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신장이 나빠질 때 나타나는 증상은 만성 피로와 무기력입니다.
신장이 적혈구 생성을 자극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기능이 저하되면 적혈구가 충분히 생성되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몸이 필요하고 무기력해집니다. 또한 혈액 속에 쌓인 독소가 배출되지 않아 인지 기능 장애까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식욕 부진과 소화 불량입니다.
신장이 75% 이상 손상되었을 때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기능이 90%까지 떨어지면 구토나 소화 불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노폐물이 혈액에 쌓이면서 소화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유 없이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면 신장 건강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 부종 증상이 나타납니다.
신장이 수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게 되면 몸에 수분이 쌓이면서 부종이 발생합니다. 특히 발목이나 종아리 같은 낮은 부위에서 주로 부종이 나타납니다. 만약 발목과 종아리가 자주 붓는다면 신장 기능의 저하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네 번째로 피부 건조와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신장이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면 피부에 요독이 쌓이게 되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피부가 건조해집니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대부분이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섯 번째는 잇몸 출혈과 멍이 잘 드는 현상입니다.
신장이 혈액 건강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기능이 저하되면 혈소판 생성이 저하되어 쉽게 출혈이 발생합니다. 양치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거나 멍이 잘 든다면 신장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는 근육 경련입니다.
신장이 칼슘과 인의 균형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면 근육 경련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쥐가 잘 나고 경련이 풀리지 않는다면 신장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일곱 번째는 탁하고 거품이 나는 소변입니다.
신장이 손상되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단백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소변이 뿌옇고 거품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소변에 피가 섞여 붉은 소변이 나올 수 있는데, 이는 신장 결석이나 감염의 증거일 수 있습니다.
여덟 번째로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장이 산과 염기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면 체내 산성도가 높아져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내보내기 위해 숨이 가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숨이 차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결론
신장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이지만,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특성 때문에 신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만성 피로, 식욕 부진, 부종, 피부 가려움증, 잇몸 출혈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신장 건강을 의심하고 꼭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몸의 필터인 신장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증상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과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