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이디 맥베스(2017) ' : 욕망과 억압 속에서 탄생한 비극
영화 레이디 맥베스(2017)는 단순한 시대극이나 드라마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여성의 억압된 삶과 자유를 갈망하는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이 초래하는 비극적 결말을 강렬하게 조명합니다. 영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지만, 실제로는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소설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올드로이드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시대적 억압과 성 역할의 갈등을 통해 인간 본성과 도덕성을 탐구하며, 주인공 캐서린을 연기한 플로렌스 퓨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더욱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오늘은 영화 속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캐서린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욕망과 억압 속에서 파멸로 치달았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목 차 > 1. 억압 속에 갇힌 캐서린의 삶 2. 세바스찬과의 만남: 욕망의 해방 3. 첫 번째 살인: 시아버지의 죽음 4. 남편 알렉산더의 귀환과 두 번째 살인 5. 숨겨진 아이와 할머니의 등장 6. 최후의 배신과 고립 7. 결론 |
< 목 차 >
1. 억압 속에 갇힌 캐서린의 삶
영화는 주인공 캐서린이 열일곱의 어린 나이에 늙은 지주 집안으로 시집오며 시작됩니다. 캐서린은 남편 알렉산더와 시아버지 보리스의 철저한 지배 속에서 자유를 완전히 잃은 삶을 살아갑니다.
- 남편과의 관계: 알렉산더는 아내에게 전혀 관심을 두지 않으며, 그녀를 가문 유지의 도구로만 여깁니다. 결혼 생활에서도 사랑이나 온정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그녀를 감시하며 통제합니다.
- 시아버지의 권위: 보리스는 냉정하고 엄격하며, 가문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캐서린을 혹독하게 대합니다.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를 감시하고 억압하며, 그녀의 삶을 더 비참하게 만듭니다.
캐서린의 일상은 단조롭고 무기력합니다. 그녀는 억압 속에서 점점 내면의 욕망과 분노를 키워갑니다.
2. 세바스찬과의 만남: 욕망의 해방
캐서린의 삶은 남편과 시아버지가 집을 비우면서 전환점을 맞습니다. 오랜 억압에서 벗어난 그녀는 비로소 자유를 경험합니다.
- 산책과 자유: 캐서린은 들판으로 산책을 나가고, 저택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는 그녀가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본능적인 갈망을 보여줍니다.
- 세바스찬과의 관계: 하인 세바스찬과의 만남은 캐서린에게 감정적·육체적 해방감을 줍니다. 세바스찬은 그녀의 억눌린 욕망을 자극하며, 둘은 곧 불륜 관계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이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캐서린의 욕망과 집착을 드러내는 도구가 됩니다.
3. 첫 번째 살인: 시아버지의 죽음
캐서린과 세바스찬의 관계는 시아버지 보리스에게 발각되고, 보리스는 캐서린을 질책하며 세바스찬을 처벌합니다. 그러나 캐서린은 자신을 억압하는 시아버지를 제거하기 위해 독버섯을 이용해 그를 살해합니다.
- 권력을 향한 첫걸음: 보리스의 죽음은 캐서린이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그녀가 가문 내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쥐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4. 남편 알렉산더의 귀환과 두 번째 살인
- 시아버지의 죽음 후 캐서린은 더 대담해집니다. 하지만 남편 알렉산더가 돌아오며 상황은 다시 복잡해집니다. 알렉산더는 세바스찬을 내쫓고, 캐서린을 다시 억압하려 합니다.
- 알렉산더의 살해: 캐서린은 세바스찬과 공모하여 남편 알렉산더를 살해합니다. 이제 그녀는 가문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지만, 이러한 선택은 곧 그녀를 파멸로 몰아넣는 시작점이 됩니다.
5. 숨겨진 아이와 할머니의 등장
- 알렉산더의 숨겨진 아이와 그의 할머니가 등장하면서 캐서린의 계획은 균열을 맞습니다.
- 아이와 갈등: 아이는 캐서린에게 모정을 요구하지만, 그녀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아이는 그녀에게 위협이 되며, 캐서린은 세바스찬과 공모하여 아이를 살해하기로 결정합니다.
- 세바스찬의 배신: 세바스찬은 아이를 죽인 후 죄책감에 휩싸이며, 캐서린과의 관계도 점점 멀어집니다.
6. 최후의 배신과 고립
- 모든 사건의 책임을 세바스찬과 하녀 애나에게 떠넘기며, 캐서린은 자신만 살아남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완전히 고립된 채 저택에 홀로 남아 끝없는 고독과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7. 결론
레이디 맥베스는 단순히 여성의 욕망과 비극을 그린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억압된 환경에서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왜곡되고, 그 왜곡이 어떤 비극을 초래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캐서린은 자유를 갈망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혀 극단적인 선택들을 반복하며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자유와 욕망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그리고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가? 캐서린의 이야기는 단순히 비극적인 여성의 서사가 아니라,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며 우리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레이디 맥베스(2017)*는 플로렌스 퓨의 강렬한 연기와 섬세한 연출로 욕망과 억압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시대와 관계없이 관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