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진짜 어른 김장하 선생의 삶

윤숙365 2025. 4. 7. 20:15

MBC 경남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이부장 어른, 김장하’**가 방영된 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꼰대를 혐오하는 시대, 이런 진짜 어른이 필요하다”고 했고, 누군가는 “나눔이 이토록 조용하고 위대할 수 있구나”라며 감탄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다큐의 주인공 김장하 선생은 누구일까요?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검소하지만 거대한 인물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김장하 이사장(남성당 한약방 원장)**은 진주에서 60년 가까이 한약방을 운영하며 평생 모은 사재를 사회에 기부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알리는 것을 철저히 꺼렸고, 자가용 없이 자전거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며 조용한 삶을 이어왔습니다.

김장하 선생이 자주 하던 말입니다.

"똥은 쌓아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되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돈도 이와 같아야 한다."

그는 가진 것을 흩어 나눠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철학을 행동으로 실천했습니다.
이 말처럼 김장하 선생의 삶은 단순한 기부가 아닌 가치 있는 나눔의 실천이었습니다.

김장하 선생은 형평운동 70주년 기념사업회를 주도하며 지역의 차별 철폐와 인권 향상을 위해 힘썼습니다.
또한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보호시설 마련에도 앞장서며,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의 피난처 공간 설립을 도왔습니다.
그는 남몰래 돈봉투를 준비해두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내어주곤 했습니다.
심지어 해외여행 한 번 없이, 검소한 삶을 유지한 채 오직 공익을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김장하 선생은 진주 가을문학제 22년 연속 후원, 지리산 생명연대 설립, 극단 전세보증금 지원 등 지역 문화예술계에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뒤에 있었습니다. 조용히,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고마울 필요 없다. 나는 이 사회의 것을 너에게 준 것뿐이다. 갚고 싶다면, 사회에 갚아라.”

그는 이 말을 남기고, 언제나 자신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2023년, 김장하 선생이 운영하던 진주 남성당 한약방이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진주시는 이 공간을 매입, **‘진주 남성 교육관’**으로 탈바꿈시켜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의 뜻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다음 세대가 그 정신을 기억하도록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구분내용

MBC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단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떤 어른을 본받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거울 같은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