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파킨슨병 증상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
저희 아버지께서 처음 파킨슨병 의심 소견을 받으셨을 때 가족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늘 활발하게 움직이시던 아버지의 걸음걸이가 조금씩 불편해지고, 팔을 흔들지 않으시면서도 그 변화를 별로 알아차리지 못하셨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파킨슨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고, 단순한 노화로 오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저희도 바로 진단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변화가 쌓이고 나서야 이상함을 깨달았고, 파킨슨병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조기 발견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많이 알려진 것은 손떨림이지만, 사실 손떨림은 파킨슨병의 증상 중 하나일 뿐,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의 경우도 손떨림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허리 통증과 걷는 자세의 변화가 가장 먼저 나타났습니다. 평소 허리가 자주 아프셨던 아버지께서는 그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라며 무시하셨지만, 결국 이는 파킨슨병의 초기 신호였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보행 시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거나 팔을 흔들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걸음걸이가 달라지기 전까지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셨지만, 점점 다리를 끌며 걷고, 발 끄는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변화가 쌓이면서 한쪽 신발만 유난히 많이 닳는 모습이 관찰되었고, 결국 신경과에서 파킨슨병을 의심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파킨슨병이 손떨림만이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특히 동작이 느려지거나 근육이 경직되는 증상들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고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파킨슨병은 단순히 근육의 힘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 자체가 부드럽지 않게 되고, 몸이 뻣뻣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한동안 얼굴 표정이 무표정해지고 말소리가 작아졌는데, 이 또한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이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또한, 파킨슨병 초기에는
수면 장애도 자주 발생한다고 들었습니다.수면 중 꿈에서의 행동을 실제로 따라하게 되는 렘수면 행동장애가 대표적인데, 이런 증상이 저희 아버지께도 나타났습니다. 한밤중에 잠꼬대를 하거나 심지어는 몸을 크게 움직이면서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일이 몇 번 있었지만, 당시엔 그저 피로 때문이라 생각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러한 수면 문제도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 중 하나였습니다.
비운동성 증상도 동반
파킨슨병은 후각 저하와 변비, 그리고 우울증과 같은 비운동성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후각이 예전만큼 예민하지 않다는 말을 하셨지만, 저희는 그때까지만 해도 노화의 일부로 여겼습니다. 이렇게 일상 속 작은 변화들이 사실은 파킨슨병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을 늦게 깨달았습니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할 수는 없지만, 증상을 관리하면서 일상생활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도파민 보충제를 복용하시면서 증상을 조절하고,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시면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일상생활에서 넘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며, 저희 가족도 함께 운동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론
파킨슨병은 단순한 노화 증상으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이지만, 작은 신호들이 쌓이면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손떨림 외에도 보행 장애, 근육 경직, 수면 장애와 같은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미리 알아차리고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아버지의 경험을 통해 파킨슨병의 다양한 증상과 진단 과정을 이해하게 되었고, 병이 진행되기 전에 관리할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습니다. 만약 가까운 가족 중에 작은 변화라도 느껴진다면, 바로 전문의와 상담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병의 진행을 늦추고, 일상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